2015년 11월 8일 오후 11:07
오늘같이 비오는 날에는 막걸리에다 부침개 안주가
그리워지는 날이다.
요즘 몸이 불편하여 술을 억제하고 있는데 이렇게
가을비 오는 날에는 술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저는 막걸리와 맥주를 엄청 좋아하는데
맛있는 막걸리를 구입하기 위해 근처 하동 악양마을과
1시간 거리에 있는 창원 북면까지 강행군하는 자칭
엄청 난 애주가이다
애주가들은 물론 맥주마니아들은 한국 맥주가
품질이 많이 떨어진다고 다들 하나같이 혹평한다.
후진국은 물론 북한 맥주보다 휠씬 맛이 떨어진다고
다들 평가한다.
한국 맥주가 품질이 떨어지다 보니 품질 좋은
수입맥주가 기하급수적으로 수입물량이 늘어난다.
슈퍼나 대형유통업체에 가보면 수입맥주들이 좋은
위치에 선점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국산맥주는
인기가 없고 초라한 신세다
폭탄주나 소맥할때 국산 맥주를 사용하지만 몊년전부터
수입맥주로 주종을 바뀠는데 가격은 국산맥주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데 맛은 하늘과 땅 차이다.
취미가 여행이라 대한민국 구석구석 내 애마 바퀴가
찍히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이 돌아 다니면서
그 지방에서 나는 막걸리를 거의 빠짐없이 먹어봤다.
해외여행시에도 저녁이면 그 나라 유명한 맥주를 골고루
사다 맛을 음미하는 것이 여행중 제일 큰 기쁨이요 행복이다.
맥주 발효과정에서 효모를 표면에 뜨게하는 라거식 맥주 인
OB,하이트,카스 맥주만 줄곳 먹다가 효모를 바닥에 가라앉힌
에일식 수입맥주를 먹어보면 이건 맥주맛이 완전 격이 틀린다.
솔직히 시골 촌놈이다 보니 양주나 와인 맛은 잘 모른다
아직도 양주 5년산과 21년산 맛을 전혀 구분 할 줄 모르고
5천원짜리 와인과 10만원짜리 와인도 맛을 잘 모른다
그런데 막걸리와 맥주 맛은 내가 봐도 거의 전문가 수준이다.
유럽 맥주는 제품이 다양하고 맛이 각기 개성이 있어 좋고
이웃나라 일본에 가봐도 삿포로나 아사히 맥주도 그런대로
괜찮지만 "엠비수"라는 맥주는 정말 기가 막히게 맛있어
일본에 갈 적마다 호텔에 박스채로 사다 먹는다
그 맛을 잊지못해 한국에서 엠비수맥주를 살려고 다녀봤지만
찿지 못했는데 이 맥주는 맥주를 따르면서 생기는 거품 마저
감칠 맛이 나고 맥주의 진하고 깊은 맛이 좀 유별 난 맥주이다.
혹시 맥주 좋아하시는 토끼님들 일본에 가시면 엠비수라는
맥주를 꼭 음미해보시라고 권하고 싶는데 저 처럼 술 많이
먹어 건강까지 해치는 우는 범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