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3일 오후 10:57
정년퇴직하고 큰 돈을 벌려고 농사를
짓는 것은 아니지만 귀농 5년차 농사를
지어보니 돈과는 거리가 너무 멀다.
그래도 어느 정도 타산이 맞아야
재미가 있는데 노동의 댓가는 고사하고
인건비는 생각치도 못하고 자재비,농약비,
모종값 등을 계산해보면 완전 마이너스다.
5년전에 해열 한약재 시호를 재배 해 봐도
손해요 3년전에 고추를 1000포기 심어
봤지만 이것도 손해요 고구마를 300평에다 심어
봤지만 이것도 돈이 안되기는 마찬가지다
관상수가 돈이 될 것 같아 4년전에
남천,꽃댕강,철쭉,홍가시 나무를 400평에
심어 봤지만 판로가 없고 묘목 시세도
형편없어 일부는 팔고 나머지는 그대로 방치 해놓고 있다
지금 매실을 한창 수확중에 있는데
이것도 홍수 출하에다 재배 면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다 보니 가격 폭락과 판로가 없어
120주에 달린 매실을 수확 할 기분이 나지 않는다
무엇을 해도 이윤이 없으니 농사를 지을
기분이 나지 않아 올해는 우리 식구들이 먹을
양 만 소량으로 심기로 했다
고추,오이,호박,들깨,고구마,콩,수박,참외,가지,
땅콩,감자등등 아주 조금씩 만 심었다.
하기사
돈 보다 아침에 농장에 가서 시간 보내고
저녁에야 들어 오니 소일거리가 있어
그래도 건강을 생각하면 큰 위안거리가 된다.
농장 옆으로 깨끗한 계곡물이 일년 365일
흐르고 공기 맑고 숲속의 정원을 쳐다 만 봐도
기분이 UP 된다.
쓰러진 내 건강을 지금 이렇게 지켜 주었으니
이 보다 더 큰 이윤이 어디 있나 나도 모르겠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