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봄비가 내리는데 이런 날은 막걸리에
부침개 안주가 적격인데 애주가가 술 생각도
나고해서 오늘 아침에는 술에 관한 이야기 하고 싶다
애주가들은 물론 맥주마니아들은 한국 맥주가
품질이 형편 없다고 다들 하나같이 비난한다.
심지어 후진국은 물론 북한 맥주보다 휠씬 맛이
떨어진다고 다들 혹평이다.
한국 맥주가 워낙 품질이 떨어지다 보니 품질 좋은
수입맥주가 기하급수적으로 수입물량이 늘어난다.
슈퍼나 대형유통업체에 가보면 수입맥주들이 좋은
위치에 선점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국산맥주는
인기가 없고 초라한 신세다
나 같은 경우도 식당에서 소맥이나 폭탄주 희석할때나
국산 맥주를 사용하지 대부분 수입맥주로 주종을 바뀠는데
독과점 국산맥주와 가격차이도 별로 나지 않는데 맛은
하늘과 땅 차이다.
친한 지인들은 잘 알지만 막걸리와 맥주를 엄청 좋아하는
나는 맛있는 막걸리를 구입하기 위해 근처 하동 악양마을과
창원 북면 온천막걸리를 사기 위해 장거리 운전도 불사하는 애주가다.
지금은 먹고 살기 바빠 시간을 잘 낼수가 없어 해외여행을
2년째 못하고 있는데 30여개국 여행을 다니면서 저녁이면
현지에서 많은 종류의 맥주를 골고루 사다 음미하는 것이
여행중 제일 큰 기쁨이요 행복이다.
맥주 발효과정에서 효모를 표면에 뜨게하는 라거식 맥주 인
OB,하이트,카스 맥주만 줄곳 먹다가 효모를 바닥에 가라앉힌
에일식 맥주를 먹어보면 이건 맥주맛이 격이 틀린다.
막걸리로 치자면 창원 북면막걸리나 부산산성 막걸리 같은 맛이다
시골 촌놈이다 보니 양주나 와인 맛은 잘 몰라도 막걸리나 맥주 맛
판별은 내가 봐도 거의 전문가 수준이다.
그런데 아직도 양주 5년산과 21년산 맛을 구분 할 줄 모르고
5천원짜리 와인과 10만원짜리 와인도 전혀 구별 할 줄 모른다
유럽 맥주는 제품이 다양하고 맛이 각기 개성이 있어 좋고
이웃나라 일본에 가봐도 삿포로 맥주나 아사히 맥주도 그런대로
괜찮지만 "엠비수"라는 맥주는 정말 기가 막히게 맛있어 일본에
갈때마다 호텔에 박스채로 사다 먹는다
그 맛을 잊지못해 한국에서 엠비수맥주를 살려고 슈퍼를 몇군데나
돌아 다녀봤지만 아직까지 못 봤는데 이 맥주는 맥주를 따르면서
생기는 거품 마저 감칠 맛이 나고 맥주의 진하고 깊은 맛이
좀 유별 난 맥주이다.
맥주 좋아하시는 235기 동기들 혹시 일본에 가시면 엠비수라는
맥주를 꼭 음미해보시도록 권유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