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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9일 오전 10:14

기우1 2014. 7. 9. 10:15

며칠전에 아주 친한 지인의 모친 부고

소식을 접하고 장례식장에 가보니

식장 분위기가 적막강산이다



상주와 일가친척 가족분들 몇 분 계시고

문상객이 별로 없는 한적한 분위기라

장례식장이 고요하다 못해 스산하기 짝이 없다.



이 친구는 평소에 대인관계가 소극적이고

평소 남의 경조사에 무관심하고 베풀 줄 모르는

친구의 성향을 볼때 자업자득이라 생각한다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경조사에 수없이 많이

다녀보지만 다들 이르기를 경조사는 "거울" 과

같다고 이야기 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평소에 자신이 한 만큼

그대로 돌아오고 비추어 진다고 하여 아마

거울로 비유했는지 모르겠다.



애경사를 치루다 보면 조문객이나 축하객들의

많고 적음에 따라 그 사람의 평소 대인관계나

사회 활동을 평가하는 사람도 있고 혹자는

애경사에 사람이 많으면 상주나 혼주가 세상을

참 잘 살아 왔다고 이야기 한다.



8년전에 큰놈 장가 보낼때 처음 치루는 대사라

조금 떠벌리는 과오가 생각나서 부끄럽지만

대사 치루고 나서 제일 먼저 보고 싶은 것이

방명록이였는데 거울이라 하는 그 방명록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한장한장 뒤적이던 생각이 난다.

 

방명록에 적혀있는 403명의 귀중한 흔적들이

아둔한 이 머리에 입력되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것이 내가 생각해도 너무 신기하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