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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9일 오전 09:14

기우1 2015. 4. 19. 09:14

비 오는 일요일 오전에 창 밖을 보니

오만 잡상이 다 떠 오른다

이런 날은 정구지전에 막걸리가 어울리는데 
오늘은 재미없는 이야기 하나 올려본다

작년에 암 수술 하기 이전에는
동네목욕탕에 회원제로 가입하여
한달에 3만5천원을 주고 매일 들려서
사우나등으로 몸을 풀고 했는데.....

암 수술하고 배에 큰 수술자국이 있다보니
공중목욕탕 가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보는 사람마다 다들 수술 자국을 보고
놀래고 어떤 사람은 징그러운 표정을
짓는 것을 보니 목욕탕 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집에서 대강 샤워로서 대리만족하고 있는데
요즘들어 장애자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것 같다.

하기사 내 몸이지만 내가 봐도 수술자국이
징그럽기 짝이 없다
수술하고 거의 한달까지 배에 "ㄴ"니은자로
크게 그려진 수술자국을 나 자신도 징그러워서
거의 쳐다보지를 못했으니까

어떤때는 돈을 들여서라도 성형을 하고
마음대로 목욕탕에 가고 싶다.....